두개의 도로에 접해 있는 모서리 땅은 다양한 얼굴을 가진 STUDIO PARANOID 만큼이나 극적이고 가능성이 있는 대지였다. 3미터에 가까운 레벨차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지하층이 형성되었고 틀에서 벗어나 공간을 입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천장고에 변화를 주고 선큰을 계획하였다. 대지진입은 두 곳에서 이루어진다. 동측 도로에서의 진입은 지하층으로 연결되어 지상층과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였고, 북측 도로에서의 진입은 수직코어로 이어진다.

도심 한가운데라는 위치를 감안했을 때, 100평에 가까운 큰 대지를 최대한 개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내부를 무주공간으로 계획하고 각 층에 확장된 외부공간인 발코니를 제공하였다. 기둥이 없는 실내를 만들기 위해 코어와 서비스공간을 세심하게 배치하여 스판이 10미터가 넘는 반듯한 전용공간을 중간구조물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남측과 북측 발코니는 각 층 슬라브를 더욱 확장키는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