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너머로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이 보이는 대지에 침대브랜드 스테이모어의 플래그쉽 스토어가 위치한다. 삼거리 코너에 위치한 300평 남짓한 대지는 사다리꼴 형태를 띄어 자연스럽게 다각형의 매스가 도출되었다. 사옥과 쇼룸 두가지 용도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관리자와 고객 동선을 분리하고 각 사용자에게 필요한 동선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했는데, 취향이 깃든 침실을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맞도록 건축물의 측면으로 우회하는 고객 진입여정을 형성하고 관계자를 위해서는 기능적인 전면 출입구와 양중을 위한 후면 출입구를 계획하였다. 고객은 대지를 우회하면서 프라이빗 정원을 통해 로비로 향한다.

주택과 같은 편안한 공간에서 침실의 무드를 온전히 느낄 수 있기에 쇼룸의 인공조명을 최소화하고 자연채광과 창호 계획에 집중하였다. 프라이빗한 공간을 위해 부지 밖에서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하였으며 정원을 아우르는 대형 창호를 대지 안쪽으로 두어 공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건축물의 대형 창호들은 미리 계획된 뷰포인트이다. 각각의 창호들은 탄천과 버드나무, 때때로 지나가는 기찻길 풍경을 담는 프레임 역할을 하며, 곳곳에 설치된 천창은 100평이 넘는 바닥면적에 골고루 자연채광을 주기 위함이다. 옥상조경을 조망하는 높이 5미터에 달하는 창호가 있는 3층은 브랜드 경험의 정수가 되는 공간으로 동선과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지점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