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Oasis in Jamsil Raemian IPark
2025
Location: Jamsil, Seoul-si, South Korea
Type: New Construction
Program: Community
Design: 2025
Statue: Completed
Site Area: 109,864.8 m²
Total Floor Area: 264.36 m²
Architects: Stay Architects
Principals: Junghee Hong, Jungseok Ko
Design Team: Youngdo Kim, Moongyem Kim, Hyunji Kim, Jieun Kim
파크 오아시스는 잠실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안에 자리한 외부 커뮤니티 시설이자, 단지 주민과 외부 이용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작은 공공의 쉼터이다. 이 장소는 단지 내부의 조경 공간 속에 놓여 있지만, 동시에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을 마주하는 도시적 위치를 갖는다. 아파트 단지의 내부와 올림픽공원이라는 거대한 공공 녹지,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지하철역의 동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파크 오아시스는 단순한 부대시설을 넘어, 일상과 도시, 주거와 공공성이 교차하는 경계의 장소가 된다.
올림픽공원은 서울의 동쪽에서 가장 강한 공공적 기억을 가진 장소 중 하나다. 넓은 녹지와 광장, 조형물, 산책로가 만들어내는 스케일은 일상의 주거 단지와는 다른 도시적 개방감을 갖는다. 파크 오아시스는 그 거대한 공원의 입구를 정면으로 마주한 위치에서, 단지 안으로 들어온 또 하나의 작은 공원처럼 작동한다. 외부에서 접근하는 사람에게는 올림픽공원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의 작은 쉼표가 되고, 단지 주민에게는 일상의 동선 안에서 자연과 물, 그늘과 빛을 가까이 경험하는 장소가 된다.
Concept Diagram
Site Plan
편심의 원이 만든 열린 쉼의 장소
건축은 원형에서 시작한다. 원은 중심을 만들고, 시선을 모으며, 사람을 안쪽으로 이끈다. 그러나 파크 오아시스의 원은 완전히 닫힌 중심성을 만들기보다, 조금씩 어긋나고 흔들리며 열린 흐름을 만든다. 회랑과 실내공간은 중심의 수공간을 향해 시선을 모으지만, 그 주변의 조경과 외부 동선은 원을 따라 유연하게 이어진다. 사용자는 한 지점에 멈추기보다 천천히 걷고, 앉고, 바라보고, 다시 움직이면서 공간을 경험한다. 이곳의 원형은 정지된 상징이라기보다, 움직임을 품은 질서에 가깝다.
이러한 감각은 지붕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파크 오아시스의 지붕은 박공지붕의 구조를 따르지만, 일반적인 정박공에서 탈피한다. 평면에서 보면 지붕의 가장 높은 선을 이루는 용마루와 내,외측 처마선을 이루는 원이 서로 같은 중심을 공유하지 않는다. 세 개의 원은 근접해 있지만 미세하게 어긋나 있으며, 이 편심의 관계가 박공면의 크기와 기울기, 처마선의 높이를 계속 변화시킨다. 그 결과 지붕은 하나의 원형 건축물을 덮고 있으면서도 균일한 링처럼 읽히지 않고, 걷는 위치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입체적인 표정을 갖는다.
Circle of Connection
외부에서 보면 지붕은 거대한 나무와 녹색 조경 사이에 낮게 놓인 하나의 곡선적 풍경처럼 읽힌다.
주변의 고층 주거동이 수직적인 배경을 이룬다면, 파크 오아시스는 그 아래에서 수평적으로 몸을 낮추고, 나무 사이를 따라 흐르는 구조물이 된다. 금속 지붕의 차분한 물성과 반복되는 박공면은 도시적 선명함을 갖지만, 그 형태는 조경의 유기적인 곡선과 맞물리며 부드럽게 풀어진다.
건축은 조경을 지배하기보다, 나무와 물, 그늘 사이에 놓인 하나의 회랑이 된다.
Ground Floor Plan
Elevation
변화하는 처마선이 만드는 시선의 변화
지붕의 리듬은 전통건축의 처마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상승감과도 닮아 있다. 한국 전통건축의 처마선은 무겁게 내려앉기보다 끝에서 살짝 들리며, 하늘과 땅 사이에 부드러운 긴장을 만든다. 파크 오아시스의 지붕 역시 아래로 누르는 덮개라기보다, 주변의 나무와 빛,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가벼운 선처럼 작동한다. 다만 이 형태는 전통적 이미지의 재현보다는 원형 건축이 자칫 가질 수 있는 정적인 중심성을 완화하고, 회랑을 따라 걷는 경험 속에 생동감 있는 리듬을 부여하는 데 있다.
지붕의 밑단은 일정한 높이로 닫히지 않는다. 치마 자락이 바람에 따라 가볍게 흔들리듯, 처마선은 높아졌다 낮아지며 공간의 표정을 바꾼다. 어떤 구간에서는 낮아져 사람의 몸에 가까운 그늘을 만들고, 어떤 구간에서는 높아지며 시야를 열어 조경과 하늘을 끌어들인다. 이 변화는 장식적인 형태가 아니라, 회랑을 따라 이동하는 사람의 속도와 시선에 맞춰 공간의 밀도와 개방감을 조절하는 장치다. 같은 원을 따라 걷고 있지만, 사용자는 매 순간 다른 높이의 지붕, 다른 크기의 박공면, 다른 깊이의 그림자를 만나게 된다.
원의 중심에는 수공간이 놓인다. 회랑과 실내공간에서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이 중심을 향하고, 바닥의 단차를 따라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내리며 공간에 깊이와 시간을 만든다.
물은 단순한 장식 요소가 아니라, 이 원형 공간의 감각적 중심이다. 수면은 주변의 지붕과 나무, 하늘과 빛을 비추고, 그 가운데 놓인 아트피스는 장소의 상징적 초점을 이룬다.
사용자는 회랑을 따라 걷다가 수공간을 바라보고, 브릿지를 건너며 물 위를 통과하고, 다시 유리 너머의 실내에서 같은 중심을 다른 거리로 마주한다.
원의 중심에는 수공간이 놓인다. 회랑과 실내공간에서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이 중심을 향하고, 바닥의 단차를 따라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내리며 공간에 깊이와 시간을 만든다. 물은 단순한 장식 요소가 아니라, 이 원형 공간의 감각적 중심이다. 수면은 주변의 지붕과 나무, 하늘과 빛을 비추고, 그 가운데 놓인 아트피스는 장소의 상징적 초점을 이룬다.
사용자는 회랑을 따라 걷다가 수공간을 바라보고, 브릿지를 건너며 물 위를 통과하고, 다시 유리 너머의 실내에서 같은 중심을 다른 거리로 마주한다.
“밀도 높은 도심의 일상과 자연의 감각을 부드럽게 잇는 순환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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